'골대 3번' 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0-4 완패…'수비 불안, 중원 조합' 고민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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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조합과 공수 전환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던 홍명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8일(한국시각)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엠케이(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4-0으로 크게 졌다. 코트디부아르의 개인 기술에 밀렸고,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다. 스리백 전술을 쓸 때 중원활용법은 물론, 수비 1대1 능력, 안정된 전형에서 볼처리 불안까지 여러 숙제를 남겼다.
홍 감독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튀르키예리그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오현규(베식타시)를 최전방에 두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배준호(스토크시티)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삼각편대를 꾸렸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빠진 자리에는 박진섭(저장)과 김진규(전북)가 포진했고, 좌우 윙백으로는 설영우(즈베즈다), 김문환(대전)을 배치됐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김태현(가시마), 조유민(샤르자), 김민재(뮌헨)에게 맡겼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코트디부아르는 4-1-4-1로 맞섰다. 코트디부아르(FIFA 37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22위)에 밀리지만, 아프리카 강호다. F조 조별리그 예선 무패·무실점팀답게 빠른 돌파로 시작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연쇄적으로 득점했다.
전반 35분 마르시알 고도가 1대1 상황에서 조유민을 제치고 에반 게상에게 빠르게 패스했고, 이를 에반 게상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46분 시몽 아딩그라도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 사이에서 공간을 만든 뒤 슈팅을 날려 득점으로 연결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7분(고도)과 추가시간(싱고)에도 한국 골망을 매섭게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12분 황희찬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다양한 공격을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 포지션에 변화를 줬고, 후반 13분 배준호 오현규 황희찬을 빼고, 손흥민과 조규성 이강인을 한번에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으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점유율과 패스성공 등 전반적인 수치는 비슷했으나, 유효 슈팅 2개로 상대(8개)보다 결정력이 아쉬웠다.
운도 안 따랐다. 전반 오현규, 설영우의 슛에 이어 후반 이강인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한 경기에서 세번이나 골대를 맞춘 것은 지난해 쿠웨이트전 이후 처음이다.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비전으로, 실험은 했다. 홍 감독은 후반 34분 엄지성을 윙백으로 내보내는 등 교체카드 8장을 모두 사용하며 점검했다. 하지만 힘이 좋고 빠른 선수들을 대할 때 대처 방안이나, 수비가 무너졌을 때 대응법 등 큰 고민거리를 남겼다. 중원 조합 문제도 제대로 답을 찾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을 것이다. 패배는 아프지만, 배울 점들은 배워야 한다. 월드컵을 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 역사상 1000번째 A매치였다. 한국은 1948년 8월 멕시코와 런던올림픽 16강전 승리 이후 지금까지 통산 542승 245무 213패를 했다.
홍명보호는 4월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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