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유니폼, 왜 이렇게 비싸졌나…가격 50%↑, 팬들은 '짝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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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어린 팬들.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 유니폼 한 벌은 어떻게 85파운드라는 가격이 형성되는 것일까. 축구 머천다이징 전문 분석가 피터 롤만 박사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원단·봉제·운송 비용 8.50파운드, 마케팅·라이선스 비용·유통비 9.50파운드, 부가가치세(VAT) 13.60파운드, 제조사(아디다스·나이키 등) 몫 16.25파운드, 소매업자(대개 구단 숍) 수익 37.45파운드로 구성된다. 즉,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의 가장 큰 비중은 구단 유통 구조와 소매 마진에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영국 노동당 나이절 허들스턴 스포츠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폼은 구단 정체성의 핵심 요소지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다음 세대 팬들이 이 중요한 연결 고리를 갖지 못할 위험이 있다”며 “동시에 기존 팬들마저 위조 상품 시장으로 떠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 인하를 위한 제도적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가격과 판매는 개별 구단의 상업적 결정이지만, 특히 어린 팬들을 위해 정품 유니폼을 최대한 접근 가능하게 만들 방안을 구단들이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구단들은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은 레플리카 유니폼을 어떤 가격으로든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는 리그 규정을 언급하며, 가격 책정은 전적으로 구단 재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니폼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기술 고도화와 계약 비용 상승을 꼽는다. 푸마와 엄브로에서 키트 디자이너로 일했던 롭 워너는 “브랜드마다, 디자이너마다 적용되는 기술 수준이 다르다”며 “엘리트 축구 유니폼에는 상당한 연구와 개발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워너는 “소매업자는 팀 성적에 크게 의존한다. 엄브로에 있을 당시, 유통업체가 잉글랜드 유니폼을 백만 장씩 사들였다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도 하면 그 유니폼은 순식간에 가치가 떨어진다. 그 위험이 가격에 반영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가격 급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봉제 기술자들의 숙련도가 높아졌고, 배지와 로고 제작 기법도 훨씬 고급화됐다”며 “여기에 구단과의 키트 스폰서 계약 금액이 계속 오르다 보니, 브랜드들은 그 비용을 회수해야 하는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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