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채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한국시각) 전했다.
최근 맨유가 내놓은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구단 부채 총 규모는 12억9000만파운드(약 2조54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 이적료 부채와 재정 부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벤자민 세스코, 브라이언 음붸모, 마테우스 쿠냐, 세네 라멘스를 영입하기 위해 1억500만파운드(약 2073억원)의 자금을 끌어 쓴 반면, 현금성 자산은 1억4960만파운드(약 2954억원)에서 8050만파운드(약 1590억원)로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다. 이런 가운데 짐 래트클리프가 이끄는 이네오스가 글레이저 가문에게 맨유 지분을 인수하면서 떠안은 각종 부채가 해결되지 않은 채 오히려 증가하면서 부채 상승으로 이어졌다.
래트클리프는 맨유 인수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1000명이 넘던 맨유 구단 직원을 40% 가까이 해고했고, 무료 점심 제공 등 직원 복지도 축소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높은 선수 주급과 부채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5위에 그친 데 이어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는 등 성적 부진이 입장권 및 머천다이즈, 중계권료 매출 감소로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