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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유니폼도 패션"…'축구 셔츠' 진화와 복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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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Euro 2025)에 참가한 여러 국가대표 여자팀 선수들이 남자대표팀과는 다른 디자인의 맞춤형 유니폼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디다스

2025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Euro 2025)에 참가한 여러 국가대표 여자팀 선수들이 남자대표팀과는 다른 디자인의 맞춤형 유니폼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디다스

축구 유니폼이 단순한 경기복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BBC 15일 ‘축구, 패션, 그리고 레플리카 셔츠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축구 셔츠가 어떻게 산업과 문화, 개인의 취향을 아우르는 상징으로 변모했는지 역사를 짚었다.

BBC는 축구 유니폼의 상업화가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1970년대 초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돈 레비는 스포츠웨어 회사 ‘애드미럴’ 창립자 버트 패트릭을 만났다. 그 만남이 축구 유니폼 산업 패러다임을 바꿨다. 당시만 해도 팀 셔츠는 대부분 단색 위주로 제작됐고, 팬들은 아무 상점에서나 비슷한 흰 셔츠를 살 수 있었다. 패트릭은 ‘디자인과 저작권’을 도입해 특정 구단만의 셔츠를 만들었고, 리즈는 그 대가로 후원을 받았다. 이후 리즈가 착용한 노란색 원정 유니폼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다른 구단들도 새 디자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BBC는 “그때부터 유니폼은 장비’가 아니라 선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BBC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유니폼 문화 전환점으로 꼽았다. 컬러TV가 보급되며 팬들이 집에서도 각 팀의 색감과 패턴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잉글랜드는 서독에 승부차기로 패했지만, ‘가슴에 사자 세 마리’가 그려진 유니폼은 영국 전역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BBC는 “팀이 우승하지 않아도, 감정과 서사가 담긴 유니폼은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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