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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전술이 프리미어리그를 바꾸고 있다…미식축구식 세트피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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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전에서 VAR 판정 후 반응하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가운데). 로이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전에서 VAR 판정 후 반응하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가운데). 로이터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점점 더 미국 미국프로풋볼(NFL) 전술적 색채를 닮아가고 있다. 지난 주말 아스널은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는데, 세 골이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터졌다. 팬들은 “공이 흐르는 오픈 플레이의 자유로움이 줄어들고 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현역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기술·전술·코칭 스태프 수준이 사상 최고조에 달했다”고 말한다. BBC는 1일 “이 상반된 시선의 교차점에 미식축구식 세트피스 전술이 있다”고 전했다.

NFL LA 램스 숀 맥베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식축구는 모든 플레이가 세트피스인 경기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이번 시즌 리그 득점 중 28.4%가 세트피스에서 나왔으며, 이는 최근 10년 중 최고치다. 스로인에서 나온 득점 비율도 3.2%로, 역시 지난 10년간 가장 높다. 특히 아스널은 2023-24시즌 개막 이후 리그 코너킥 골만 36개로, 다른 어떤 팀보다 15골 이상 앞서 있다. BBC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NFL 명장 맥베이와 교류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아담 워턴이 ‘스크린’을 서주며 마크 게히가 수비수를 돌아 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고, 장-필리프 마테타는 웨스트햄 골키퍼를 막는 역할을 했다. BBC 제공

아담 워턴이 ‘스크린’을 서주며 마크 게히가 수비수를 돌아 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고, 장-필리프 마테타는 웨스트햄 골키퍼를 막는 역할을 했다. BBC 제공

NFL의 대표 전술인‘러브 루트(rub route)’는 공격수가 의도적으로 상대 수비 동선을 간접적으로 차단해 동료의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다. 아스널의 가브리엘이 뉴캐슬전에서 넣은 결승골은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 골키퍼 닉 포프의 길목을 교묘히 차단하며 만들어졌다. 이는 미식축구의 러브 루트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더 나아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식 스크린 플레이도 목격된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웨스트햄전에서 아담 워턴이 고정 스크린을 서주면서 마크 게히가 자유롭게 빠져나와 득점으로 연결했다. 첼시 역시 웨스트햄전 코너킥 세 골에서 리암 델랍이 상대 골키퍼 움직임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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