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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홍명보의 '플랜 B', 손흥민이 뚫었다…멕시코와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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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7번)이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내슈빌/AP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난적 멕시코와 비겼다. 미국 원정에서 거둔 친선전 1승1무는 성과다. 특히 원톱 공격수 오현규(헹크)가 급성장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014년부터 최근 10여년간 맞대결에서 3연패한 흐름도 바꿨다. 역대 맞전적 결과는 4승3무8패 열세.

한국(피파 랭킹 23위)은 이날 멕시코(13위)를 맞아 7일 미국전(15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최전방에 오현규가 나섰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공격의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중원에는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박용우(알아인)와 호흡을 맞췄고, 양쪽 윙백으로 김문환과 이명재(이상대전)가 배치됐다. 스리백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이 자리를 잡았다. 골키퍼는 김승규(FC도쿄).

한국은 김민재와 이한범을 제외한 9명을 미국전(2-0)과 달리 포진시키면서, 전술적 짜임새가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이 주문한 전방 압박이 이뤄졌지만 헐거웠다. 중원에서 연결 고리를 맡은 카스트로프는 이날 자신의 두번째 A매치에서 부지런히 뛰며 상대의 길목을 차단하는 등 역량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20분까지 배준호와 오현규의 잇따른 슈팅이 조금씩 상대 골문을 벗어났고, 오히려 전반 22분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의 머리받기 슛에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오현규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역전골을 터트리고 있다. 내슈빌/AP 연합뉴스


홍 감독은 반전을 위해 후반 시작부터 손흥민(LA FC)과 김진규(전북)를 투입해 ‘기어’를 변속했고, ‘대체 불가’ 손흥민은 후반 20분 통렬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 A매치 136번째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차범근·홍명보 감독과 최다 출장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통산 골 기록도 53골로 늘리면서, 차범근 감독의 역대 최다골(58골) 고지를 바짝 추격했다.

손흥민 효과는 팀 전체의 동력을 끌어 올렸고,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오현규는 후반 30분 중앙선 부근에서 이강인이 찔러준 공을, 벌칙구역 오른쪽 모서리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꽂았다.

이후 홍명보호는 경기를 관리하며 승리를 밀봉하려 했지만, 파상 공세로 나온 멕시코의 반격에 후반 추가 시간 실점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우리보다 랭킹이 높은 나라들을 상대로 스리백을 실험했고 좋은 결과를 낸 것은 성과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이 전형이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다만 상대를 압박할 때 수비선과 선수들의 위치, 탈압박 등의 문제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오현규가 급성장했다. 중앙 공격수 부재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오현규, 손흥민, 이강인의 구성하는 공격력이 막강할 것 같다”고 했다.

이강인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내슈빌/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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