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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하고도 3연패 수렁…울산, '신태용 매직'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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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울산 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감독 교체 효과는 아직이다. 후반기 반등을 노렸지만, 아직은 정상권보다 강등권에 가깝다. 울산 HD의 고민이 깊다.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 체제로 분위기 쇄신을 도모했던 울산이 3연패에 빠졌다. 신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잠깐 희망이 보였지만, 이후 3경기 내리 지면서 간신히 8위(승점 34·9승7무12패)를 유지 중이다. 강등권인 10위 제주 에스케이(SK)와 승점 차가 겨우 3이다.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 30일 2025 K리그 28라운드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도 0-2로 완패하면서 사기도 떨어졌다.

K리그1 12위(최하위) 팀은 자동 강등돼 2부 1위 팀과 자리를 맞바꾼다. 10위와 11위 팀은 K리그2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신 감독은 부임 당시 “(선수들과) 원팀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상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방법을 찾지 못한 듯하다. 울산은 지난 3경기 모두 무기력하게 졌다. 특히 수비에서 문제점이 도드라졌다. 3경기에서 무려 9실점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의 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점 상황에서 어떻게든 해보려는 투지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신 감독도 30일 경기 뒤 이런 부분을 지적했다.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어야 하고, 실점 상황에서 내 몸을 던져 희생하는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려고 한다. 선수들 전체적으로 투사 같은 정신이 필요하다.”

팀을 변화시킬 딱 떨어지는 전술도 아직까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신 감독은 2012년 12월 성남 일화(현 성남FC) 감독 이후 13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다. 아직은 팀에 스며들 시간이 필요하다고는 해도 교체 카드 활용이나, 선수들 위치 변화 등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판곤 체제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명약’ 같은 패턴도 읽히지 않는다. 팬들은 “차라리 강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속상함을 표출한다. 기복은 있을 수 있지만, 역대 K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시즌 강등한 경우는 없다.

다행히 국가대표 경기(A 매치)로 인한 휴식기가 있다. 신 감독은 “휴식기 때 기본 체력과 끈끈함을 중점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부임 당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던 ‘신태용 매직’은 휴식기 이후인 9월부터 발현될까. 울산은 9월13일 포항스틸러스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한편, K리그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승점 63(19승6무3패)으로 1강이 흔들리지 않는다. 지난 24일 22경기 무패 행진이 끝났는데, 27일 곧바로 강원FC에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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