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의 시대 시작됐다"…손흥민 LAFC 데뷔, 페널티킥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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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축구(MLS)에 손흥민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MLS 사무국 공식 누리집)
미국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기까지, 단 16분이면 충분했다. 영국을 떠나 미국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에프시(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데뷔전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리그 방문 경기에 후반 16분 교체 출전하며,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10년간 동행을 끝내고, 엘에이에프시 유니폼을 입은 지 사흘 만이다.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 투입되며 MLS 첫 잔디를 밟았다. 왼쪽 날개와 최전방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22분, 왼발 슛으로 리그 첫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진가는 후반 32분 드러났다. 교체 투입된 지 16분 만이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뒷 공간을 침투했고, 동료 나탄 오르다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벌칙구역까지 공을 몰고 갔다. 하지만 상대 수비 카를로스 테란의 태클에 막혀 넘어졌다. 손흥민은 곧바로 강하게 반칙을 어필했지만, 주심은 일단 경기를 진행시켰다. 하지만 이내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의 빠른 발로 얻어낸 귀중한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로 나선 데니스 부안가는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동점골에 만족하지 않고, 결승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경기 막판 후반 추가시간(47분), 벌칙구역 안 오른쪽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세르히 팔렌시아의 공간 패스를 받아 곧바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이날 추가시간 포함 약 39분 동안 경기에 나서, 슈팅 3개(유효슈팅 1개)를 날렸고, 패스 9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다.

MLS 공식 누리집은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전율적인 데뷔(Electric debut)다. 손흥민이 팀에 곧바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특유의 폭발적인 역습 돌파로 반칙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고 극찬했다.
한편 손흥민을 향한 현지 관심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뜨거웠다. 현지 중계 카메라는 벤치에서 대기 중인 손흥민을 담기 위해 전반 내내 분주했고, 현지 해설진은 “모든 팬의 관심이 소니(손흥민 애칭)에게 집중돼 있다”고 소개했다.
전반 37분께, 손흥민이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에 등장하자 방문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은 박수와 함께 함성을 질렀다. 손흥민의 토트넘,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도 여럿 카메라에 잡혔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현지 카메라는 양팀 득점자가 아닌 손흥민의 모습을 계속 찍었다.
엘에이에프시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37을 확보하며 서부콘퍼런스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손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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