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따야 공항 마중 나온대요” 이다현의 각오…3년 전 베트남전 설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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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은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어머니가 메달을 따야 공항에 데리러 오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메달 없이 돌아오면 혼자 집에 가야 한다는 농담에는 이번 대회를 향한 강한 의지도 담겼다.
어머니 류연수 씨 역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딸 이다현은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2회 연속 출전하게 됐다. 이다현은 가족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두 대회 연속 출전 자체에도 큰 의미를 뒀다.
하지만 첫 아시안게임의 기억은 아쉽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이후 8강 라운드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이다현의 위치도 달라졌다. 당시에는 경험이 부족하고 선수로서도 어설픈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지만, 이제는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다른 대표 선수들 역시 소속팀과 각 리그에서 맡는 역할이 커지면서 책임감도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만나는 베트남은 그래서 더욱 특별한 상대다. 한국은 올해 베트남과의 맞대결에서 계속 승리했지만 이다현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경계했다. 베트남 역시 충분히 준비하고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3년 만에 다시 중요한 무대에서 맞붙게 된 것을 두고 “신의 계시”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대비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짚었다. 베트남이 콤비 플레이를 비롯해 다양한 공격을 펼치는 팀인 만큼 한국은 블로킹과 이후 반격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
어머니와 같은 포지션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이다현에게 목표는 분명하다. 3년 전 5위의 아쉬움을 씻고 메달을 목에 건 채 귀국하는 것이다. 그 첫 번째 고비는 항저우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베트남과의 재대결이다.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배구연맹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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