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에 매치포인트까지 몰렸다! 정친원 ‘7게임 연속’ 대역전…US오픈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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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21위 정친원은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24위 매디슨 키스를 2-1로 꺾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 키스가 첫 세트를 23분 만에 6-1로 가져가면서 정친원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부터 달라졌다. 정친원은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뒤 7-3으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진짜 반전은 마지막 3세트에서 나왔다. 정친원은 게임 스코어 0-5까지 뒤처지면서 패배 직전에 몰렸다. 키스에게 매치포인트 기회까지 허용했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이후 무려 7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7-5로 승부를 끝냈다.
그동안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만성 부상이 발견되면서 지난해 7월 수술을 받았고, 복귀까지 9개월이 걸렸다.
올해 프랑스오픈을 통해 메이저 무대로 돌아왔지만 1회전에서 마야 흐발린스카에게 패했다. 세계랭킹도 한때 160위까지 떨어졌고 이번 US오픈에서는 4년 만에 예선부터 출발해야 했다.
정친원은 예선 3차전을 통과했을 때 눈물을 흘렸다고 밝히면서 이번 승부에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설명했다. 키스전 대역전승을 마친 뒤에는 마침내 운이 자신의 편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6위 플라비오 코볼리도 알렉산더르 블록스에게 1-3으로 패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과 윔블던 8강을 기록했던 코볼리는 이번 패배로 생애 첫 ATP 투어 파이널스 진출 경쟁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US오픈 남자 단식에서는 대회 첫 주부터 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톱 시드 10명 가운데 프리츠와 코볼리를 포함해 6명이 이미 탈락했다. 노바크 조코비치와 아르튀르 피스, 펠릭스 오제알리아심, 앨릭스 디미노어도 앞서 대회를 마쳤다.
상위권 선수들이 잇따라 탈락하는 가운데 여자 단식에서는 부상을 딛고 돌아온 정친원의 생존이 더욱 눈에 띈다. 예선부터 시작한 정친원이 0-5와 매치포인트 위기까지 극복한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어갈지가 이번 대회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진 = 신화, EPA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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