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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다면 거짓말” 고우석 3년 만에 LG 복귀…“1위와 5.5경기, 뒤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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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LG 트윈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이 미국 도전을 마친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 경험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이제는 LG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이다.

고우석은 3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LG 선수단에 합류했다. 계약 조건은 1년 연봉 5억원이다. 시즌 도중 돌아온 만큼 올해 실제 수령액은 남은 3개월에 해당하는 1억5천만원이다.

현재 LG는 3위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5.5경기 차다. 고우석은 아직 뒤집을 수 없는 격차가 아니라며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복귀한 만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고 강조했다.

미국 생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고우석은 후회가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라며 조금 더 준비가 잘돼 있었다면 다른 결과를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다만 그 후회를 앞으로의 발전을 통해 좋은 이야기로 바꾸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2024년 미국으로 떠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시작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거쳤다.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경쟁했고 올해 7월 마침내 꿈꾸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도 밟았다.

빅리그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남겼다. 고우석은 어렵게 잡은 기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한 것은 결국 자신의 실력 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복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가족도 큰 영향을 미쳤다.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데다 첫째도 성장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 LG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복귀 의사를 전달한 것도 선택에 영향을 줬다.
미네소타에서 두 번째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뒤에는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기다렸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가 나오지 않았고 미국에 남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치는 것과 한국으로 돌아오는 선택지를 고민한 끝에 LG 복귀를 결정했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최근까지 실전 투구를 이어왔기 때문에 당장 등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귀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실제 투입 시점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자신의 야구를 다시 바라보게 됐다는 점이었다. 이전에는 마이너리그에 대해 막연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직접 경험하면서 수준 높은 경쟁에 놀랐고 자신에게 훨씬 많은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다시 미국에 도전할 가능성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다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메이저리그 재도전이 아니라 LG에서 치를 오늘과 내일의 경기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무대의 벽을 직접 경험한 만큼 현재 자신의 역할부터 충실하게 해내겠다는 의미다.

구광모 LG 그룹 회장도 고우석의 복귀에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에서 보여준 도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는 뜻을 구단을 통해 전달했다.

고우석에게 이번 복귀는 단순히 미국 생활을 끝내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빅리그의 높은 벽과 마이너리그의 치열한 경쟁을 직접 경험한 뒤 다시 시작하는 무대다. 선두와 5.5경기 차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한 만큼 고우석이 시즌 막판 LG 불펜에 얼마나 큰 힘을 더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LG 구단 제공, AP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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