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다년계약은 아직 아니다…LG “잔여 시즌 먼저, 겨울에 다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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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단장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고우석의 계약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오후 귀국하는 고우석과 이르면 밤이나 2일 오전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년계약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현재 단계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며 일단 2026시즌 잔여기간을 대상으로 계약한 뒤 올겨울 다시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년계약이나 자유계약선수 계약은 구단주의 결정이 필요한 만큼 정해진 과정을 밟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복귀 결정은 빠르게 이뤄졌다. LG는 지난달 31일 밤 고우석 측으로부터 국내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구단이 미국에서의 투구 내용을 꾸준히 확인해온 만큼 경기력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LG는 불펜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고우석이 정상적인 구위를 보여준다면 정규시즌 막판 마운드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복귀와 동시에 경기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고우석은 당초 귀국 직후 잠실구장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와 개인 사정 등을 고려해 2일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실제 1군 등판 시점은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현장에서 결정한다.
가장 큰 아쉬움은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KBO 규정상 국내 선수는 7월 31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다. 고우석의 복귀가 9월에 결정되면서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LG는 이미 지난 5월에도 고우석의 복귀를 추진했다. 당시 차 단장이 직접 미국을 찾아 국내 복귀를 권유했지만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우석은 2023년 LG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진입에 도전했다.
올해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3시즌 동안 111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를 남겼다. 최근 미네소타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뒤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선택하면서 친정팀 복귀로 방향을 돌렸다.
결국 LG와 고우석은 장기적인 계약 문제보다 남은 정규시즌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다. 당장은 불펜에 얼마나 빠르게 합류해 예전의 구위를 보여주느냐가 우선이다. 다년계약을 포함한 고우석의 장기적인 거취는 올겨울 다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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