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다시 터졌다! 이정후 2안타 3출루, 타율 0.291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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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성적은 3타수 2안타 1볼넷이었다. 지난 20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열흘 만에 한 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도 0.291로 올라갔다.
이날 관심을 끈 것은 메릴 켈리와의 맞대결이었다. 켈리는 과거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투수로 미국 복귀 이후 메이저리그의 주축 선발로 자리 잡았다.
첫 대결에서는 켈리가 웃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이정후가 낮은 싱킹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타구는 중견수에게 잡혔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4회 1사 1루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6회에는 볼넷을 골라내면서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켈리에게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이정후는 안타와 볼넷으로 꾸준히 출루했다.
승부는 7회 급격하게 애리조나 쪽으로 기울었다. 샌프란시스코 마운드가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대타 라스 눗바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 매코비만으로 떨어지는 만루홈런까지 얻어맞았다. 팽팽했던 투수전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정후는 0-5로 뒤진 8회 다시 힘을 냈다. 2사 1, 2루에서 테일러 클라크의 초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두 번째 안타였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경기는 결국 1-7 패배로 끝났다.
켈리는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4개만 허용하고 삼진 7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째를 챙겼다. 눗바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대타로 등장해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전에는 이례적인 퇴장 장면도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운영 부문 사장이 라인업 카드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전날 경기의 퇴장 상황을 놓고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전날에는 토니 바이텔로 감독과 로건 웹도 판정에 항의하다 경기장을 떠난 바 있다.
팀 패배 속에서도 이정후의 반등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열흘 만의 멀티히트에 세 차례 출루까지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다시 0.291까지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전체적으로 고전한 경기에서 이정후만큼은 꾸준히 출루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사진 = AP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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