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9회가 무섭다…디아스 또 무너져, 로버츠도 “대안 있으면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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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를 마운드에서 교체하는 다저스 로버츠 감독
LA 다저스가 또다시 마무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로 평가받았던 에드윈 디아스가 복귀 후에도 계속 흔들리면서, 경기 막판이 오히려 가장 불안한 시간이 되고 있다.디아스는 14일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안타 5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3실점했고, 결국 다저스는 4-5로 역전패했다.
복귀 이후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디아스는 팔꿈치 수술로 약 3개월 동안 이탈했다가 지난달 말 돌아왔지만, 복귀 후 7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만 세 차례 기록했다.
시즌 성적도 마무리 투수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다. 2승 2패에 평균자책점 11.57, WHIP는 2.49까지 치솟았다. 상대 타자를 압도해야 할 9회에 오히려 주자를 계속 내보내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런 상황을 두고 디아스의 등장 음악에 쓰이는 나팔 소리가 이제는 장송곡처럼 들린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최근 다저스의 9회는 승리를 지키는 시간이 아니라 불안이 커지는 시간이 됐다.
또 불펜에서 불 지른 다저스 마무리 디아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답답함도 극에 달했다. 경기 후 디아스를 계속 마무리로 기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안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반응할 정도였다.문제는 디아스 한 명으로 끝나지 않는다. 로버츠 감독은 집단 마무리 체제를 고려하려 해도 다른 불펜 투수들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군가를 대체자로 세우고 싶어도 믿고 맡길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뜻이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전체 승률 경쟁에서는 밀워키와 애틀랜타에 밀리고 있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구 우승을 하고도 디비전시리즈 직행 대신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를 가능성도 생긴다.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불펜 문제는 더욱 치명적이다. 단기전에서는 한 번의 블론 세이브가 시즌 전체를 끝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디아스 역시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공을 던질 수 있는지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마무리든 다른 이닝이든 구단이 맡기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결국 다저스의 고민은 명확하다. 디아스를 계속 믿고 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마무리 체제를 찾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불펜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라 선택지는 많지 않다.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에게 9회가 가장 큰 약점으로 떠올랐다.
사진 = Imagn Images, Getty Images, AFP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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