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멈췄던 KBO 다시 뛴다…가을야구 판도 바꿀 ‘진짜 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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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기록적인 폭염으로 강제 휴식에 들어갔던 프로야구가 다시 움직인다. 예상하지 못한 공백이 생긴 만큼 실전 감각 회복부터 밀린 경기 일정, 아시안게임 차출까지 여러 변수가 남은 순위 싸움을 흔들 전망이다.2026 KBO리그는 11일부터 전국 5개 구장에서 경기를 재개한다. 극심한 더위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예정됐던 25경기가 취소된 뒤 다시 시작하는 레이스다.
국제종합대회 참가를 제외하고 정규시즌이 외부 요인으로 중단된 것은 2021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이다. KBO는 취소된 경기를 9월 이후 다시 편성하는 한편, 당분간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고려해 9월 6일까지 모든 경기를 오후 7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이강철 감독
이번 휴식이 모든 팀에 반가웠던 것은 아니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7월 31일 이후 경기를 치르지 못해 11일 만에 실전에 나선다. 선수들은 실내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관리했지만 실제 경기에서 타격과 투구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되찾느냐가 중요해졌다.순위 경쟁도 사실상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선두까지 치고 올라간 kt wiz가 흐름을 유지할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휴식 이후 다시 힘을 낼지가 선두 싸움의 핵심이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상황도 주목된다. 하락세를 보이던 LG에는 이번 공백이 분위기를 바꿀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상승세를 타던 두산은 갑작스럽게 흐름이 끊긴 만큼 재개 직후 경기력이 중요하다. KIA와 한화 이글스가 벌이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기다린다. 야구 대표팀 일정은 9월 21일부터 27일까지이며 대표 선수들은 대회에 앞서 소집될 예정이다. 국가대표를 여러 명 배출하는 팀들은 핵심 전력의 공백까지 감수하며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결국 폭염 이후의 KBO리그는 단순히 중단됐던 시즌을 다시 시작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실전 감각을 빠르게 되찾고 밀린 일정에서 체력을 관리하면서 대표팀 차출 공백까지 버티는 팀이 가을야구에 가까워진다. 갑작스러운 ‘폭염 방학’이 끝난 11일부터 사실상의 진짜 후반전이 시작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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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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