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폭염 속 훈련이 비극으로…26세 럭비선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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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럭비 2부리그 규슈전력 큐덴 볼텍스 소속 사이모니 부니랑이가 7일 후쿠오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26세다. 의료진이 구단에 전달한 사인은 열사병이었다.
피지 출신인 부니랑이는 최근 1부리그 도쿄SG에서 팀을 옮겨 지난달 23일 새 소속팀에 합류했다. 키 196㎝, 몸무게 117㎏의 체격을 갖춘 포워드 록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팀 훈련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후쿠오카의 최고기온은 36.9도까지 치솟았고 열사병 경계경보도 내려진 상태였다. 구단이 밝힌 실제 훈련 당시 기온 역시 35도에 달했다.
부니랑이는 달리기 훈련을 마친 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이상 징후를 확인한 구단은 곧바로 훈련을 중단하고 수분 공급과 얼음찜질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처음에는 질문에 대답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지만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의식을 잃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고 치료를 받았지만 나흘 뒤 세상을 떠났다.
당시 기상 조건은 야외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에는 매우 위험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 기상 전문가에 따르면 열사병 위험을 판단하는 온열지수가 34를 넘어 최고 위험 단계에 해당했다. 저녁에도 34도가 넘는 고온에 습도까지 60%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반적인 기온은 그늘을 기준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햇빛을 직접 받는 운동장의 체감 환경은 훨씬 가혹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환경 관련 지침에서는 온열지수가 31을 넘으면 운동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온열지수는 단순한 기온만 보는 수치가 아니다. 습도와 일사량, 풍속 등을 함께 반영해 실제 사람이 받는 열 스트레스와 열사병 위험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구단은 사고 이후 5일 실내 훈련을 마지막으로 선수단의 모든 훈련을 잠정 중단했다. 이번 사고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기와 훈련 일정을 기존 방식대로 운영해도 되는지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있다. 선수의 체력이나 경기력보다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폭염 대응 기준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더욱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사진 = 규슈전력 큐덴 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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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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