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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탈락에 청문회·압수수색까지…축구협회, 사상 최악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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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거센 비판을 받아온 대한축구협회가 사상 첫 압수수색까지 받으며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수사하는 경찰이 협회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서면서 내부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았다.

경찰은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을 찾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직원들은 인사 부서의 안내를 받은 뒤 업무를 멈추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야 했고, 경찰은 내부 자료와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

축구협회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검찰이나 경찰이 협회를 직접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도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수사기관이 협회 내부에 들어와 자료를 확보한 전례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수사의 중심에는 2024년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이 있다. 경찰은 정몽규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고위 관계자들이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협회 내부에서는 분노보다 체념에 가까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정치권과 여론의 비판이 한층 거세졌고,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타를 받았다. 이후 자료 제출 요구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과 피로감도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고, 이 전 기술총괄이사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고위직뿐 아니라 일부 실무 직원들도 참고인 또는 관련자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탈락과 지도부 사퇴, 청문회에 이어 압수수색까지 겹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창립 이후 가장 무거운 위기에 놓였다.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수사 결과와 향후 조직 개편 방향이 한국 축구의 신뢰 회복을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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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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