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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만 웃은 MLB 전반기…김하성은 부상 여파, 고우석은 감격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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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반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이정후는 정교한 타격으로 주전 입지를 굳혔고, 송성문은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반면 김하성은 부상 후유증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김혜성은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오랜 도전을 이어온 고우석은 마침내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였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타율 0.302와 100안타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경기 5안타를 포함해 네 안타 이상을 기록한 경기만 다섯 차례였고, 멀티히트도 29경기에서 작성했다. 허리 통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복귀 후에도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주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6월의 상승세와 달리 7월 들어 타격감이 떨어진 점은 후반기 과제로 남았다. 소속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하위권에 머물면서 이정후가 포스트시즌 경쟁팀의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의 전반기는 부상으로 시작해 부진으로 이어졌다. 겨울철 사고로 오른손 중지 힘줄을 다친 그는 충분한 훈련 없이 시즌에 합류했고, 복귀 이후에도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다. 수비 능력은 여전했지만 타율 0.068에 머물며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여기에 손가락 염증으로 다시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후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만큼 반등 여부가 향후 계약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은 타율 0.212에 그쳤지만 도루 11개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수비 능력으로 활용 가치를 인정받았다. 후반기에는 주전 내야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교체 자원으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약 두 달간 빅리그를 경험했지만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타율 0.259와 1홈런, 11타점으로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플레이와 스윙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 전력이 탄탄한 만큼 재승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고우석은 긴 기다림 끝에 가장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미국 진출 이후 여러 팀과 마이너리그를 거친 그는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뒤 메이저리그에 올라 역대 30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첫 등판에서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로 첫 홀드까지 챙겼다. KBO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는 미네소타 필승조 진입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의 전반기는 이정후의 꾸준함과 고우석의 데뷔, 송성문의 생존 경쟁이 돋보였다. 반면 김하성과 김혜성에게는 반전이 절실하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시작될 후반기에서 이들의 위치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 AP, UPI, Imagn Images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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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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