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터지면 끝까지 간다! 삼성은 빅이닝 1위, 두산은 ‘몰아치기’ 효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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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닝은 한 이닝에 대량 득점이 나오며 경기 분위기가 크게 기우는 상황을 뜻한다. 미국 야구에서는 19세기부터 쓰였지만 국내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등장했고, 201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대중화됐다. 과거에는 같은 장면을 두고 집중타나 대량 득점이라는 표현이 주로 사용됐다.
기준은 명확하게 통일돼 있지 않다. 일부에서는 한 이닝 3득점 이상을 빅이닝으로 보지만, KBO리그 현장에서는 보통 4득점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투수력이 강한 시즌에는 3점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4점부터 의미 있는 대량 득점으로 평가한다.
한화 이글스는 빅이닝 32회, KIA 타이거즈는 30회로 뒤를 이었다. 두 팀 역시 팀 OPS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공격력이 좋은 팀이 빅이닝도 많이 만든다는 일반적인 흐름이 상위권에서는 그대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두산이었다. 팀 OPS는 0.744로 8위에 머물렀지만 빅이닝은 26회로 5위였다.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출루와 장타 생산력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기회를 잡았을 때 안타와 볼넷이 한 이닝에 몰리는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평소에는 잠잠해도 한 번 흐름을 타면 대량 득점으로 연결하는 ‘몰아치기’ 능력이 강했다.
하위권에서는 타격 지표와 빅이닝 횟수가 함께 떨어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빅이닝 19회, 팀 OPS 0.700을 기록했고 키움 히어로즈는 빅이닝 16회와 OPS 0.656으로 두 부문 모두 최하위였다. 특히 키움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0.6대 OPS에 머물러 전반적인 득점 생산력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
빅이닝은 단순히 안타를 많이 치는 것과는 다른 공격 지표다. 출루와 장타가 특정 이닝에 얼마나 집중되느냐가 핵심이다. 삼성은 강한 타선과 높은 응집력을 함께 보여줬고, 두산은 제한된 공격 기회를 대량 득점으로 바꾸는 효율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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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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