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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울리더니 이번엔 오타니까지 봉쇄…산체스, 통산 12탈삼진으로 천적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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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가장 까다롭게 만드는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가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을 압도했던 좌완 에이스는 이번에도 오타니를 꽁꽁 묶으며 필라델피아 승리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산체스는 2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팀의 10-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오타니와의 맞대결이었다.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산체스를 세 차례 상대했지만 삼진 두 개를 당했고, 나머지 한 타석도 범타에 그쳤다.

산체스는 오타니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통산 맞대결에서 25차례 승부를 펼쳐 안타는 4개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무려 12개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60에 불과하며 볼넷도 한 차례 내주지 않았다.
특히 오타니가 20타석 이상 상대했던 투수 가운데 장타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선수는 산체스와 데이비드 피터슨 두 명뿐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를 상대로 이 같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산체스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시즌 세컨드팀 선발 투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역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71의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즌 초반에는 50⅔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산체스는 익숙한 이름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선발로 나서 한국 타선을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봉쇄하며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강력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로 한국 타선을 압도했던 모습이 이번 오타니와의 승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경기 후 산체스는 오타니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항상 같은 계획을 세워 상대한다"며 흔들림 없는 투구 철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타선을 잠재웠던 좌완 에이스는 이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마저 가장 까다로운 상대 중 한 명으로 만들고 있다. 산체스의 안정적인 투구와 철저한 경기 운영은 왜 그가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평가받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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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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