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한 개도 못 던지고 퇴장…고우석, 글러브 이물질 의혹에 복귀 계획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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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뛰는 고우석은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공을 던지기 전 실시된 장비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현지와 국내 복수 보도를 종합하면 심판 한 명이 고우석의 글러브 안쪽을 확인한 뒤 다른 심판들을 불러 함께 점검했다. 세인트폴 코칭스태프도 그라운드에 나와 대화를 나눴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고우석은 결국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하고 퇴장했고, 글러브는 추가 확인을 위해 심판진에 의해 수거됐다.
다만 현재까지 글러브에서 발견됐다는 물질의 정확한 성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우석이 투구에 활용할 목적으로 물질을 사용했는지, 땀이나 로진 등이 우연히 섞인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부정투구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이물질 사용 금지 규정 위반 의혹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징계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심판이 금지된 외부 물질 사용을 적발하면 즉시 퇴장을 명령할 수 있으며, 위반이 인정될 경우 출장 정지 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는 글러브에서 끈적한 물질이 발견된 투수에게 10경기 출장 정지가 내려진 사례가 있지만, 고우석에게 같은 처분이 적용될지는 리그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번 퇴장은 시점상 더욱 뼈아프다. 고우석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네 경기에 등판한 뒤 다시 트리플A로 내려왔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안정적인 성적을 쌓았지만 빅리그에서는 평균자책점 9.00으로 고전했고, 세인트폴에서 경기 감각을 회복하며 재승격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핵심은 수거된 글러브에 대한 조사와 구단 및 리그의 공식 발표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등판 전 검사에서 외부 물질 의혹이 제기됐고, 고우석이 즉시 퇴장당했다는 것까지다. 고의성과 물질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성급하게 부정투구로 단정할 수는 없다.
공 한 개를 던지지 못하고 발생한 이례적인 퇴장은 고우석의 빅리그 복귀 경쟁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됐다. 조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지만, 규정 위반 판단이 내려질 경우 출장 정지는 물론 구단의 신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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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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