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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내줬지만 끝난 건 아니다” 유해란, 3타 차 역전으로 메이저 3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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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AIG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흔들리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격차는 3타에 불과하다. 최종 라운드에서 흐름을 되찾는다면 13년 만의 여자 골프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여전히 가능하다.

유해란은 영국 잉글랜드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기록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로 재미교포 노예림에게 선두를 내주고 공동 2위로 내려갔다.

출발은 좋았다. 3번 홀에서 10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4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5번 홀 보기 이후 6번 홀에서 곧바로 타수를 만회하면서 한때 공동 2위 그룹과 격차를 4타까지 벌렸다.
하지만 링크스 코스의 까다로운 벙커가 발목을 잡았다. 7번과 8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고, 10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탈출 각도가 좋지 않자 무리하게 핀을 노리는 대신 공을 벙커 중앙으로 보내는 선택을 했고, 보기로 위기를 막았다.

12번 홀에서도 벙커에 들어가 한 타를 잃었고, 14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다만 더블보기로 무너질 수 있었던 상황을 여러 차례 보기로 막아내며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권은 지켰다.

유해란은 경기를 마친 뒤 힘든 하루였다고 인정하면서도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과거에는 메이저 우승에 대한 압박을 스스로 키웠지만, 최근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뒤 마음가짐이 한층 차분해졌다고 설명했다.
최종 라운드 전략도 분명히 했다. 3라운드에서는 샷 탄도가 평소보다 높아 바람과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판단했고, 마지막 날에는 낮은 탄도의 샷으로 벙커를 피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단독 선두로 나선 노예림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섰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노 티띠꾼과 에스터 헨젤라이트, 루시 리, 구와키 시호도 유해란과 같은 공동 2위에 자리해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1위부터 공동 2위 그룹까지 격차가 크지 않아 마지막 라운드 한두 홀에서 순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유해란이 역전에 성공하면 2013년 박인비 이후 13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3연승을 달성한다. 여자 골프 역사에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박인비뿐이다.

선두를 내준 아쉬움은 남았지만 우승 기회는 여전히 살아 있다. 유해란이 마지막 날 벙커를 피하고 최근 메이저 무대에서 보여준 집중력을 되찾는다면, 역사적인 세 번째 트로피도 충분히 사정권에 있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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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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