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2만명 섬나라 카보베르데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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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꿈이 이뤄진다. 아프리카 대륙 서쪽에 있는 인구 52만여명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 예선에 참여해 본선 무대에 도전해왔는데,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꿈을 이루게 됐다.
카보베르데(FIFA 70위)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한국시각) 카보베르데 프라이아의 카보베르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전(10차전)에서 에스와티니(159위)를 3-0으로 꺾었다. 카보베르데는 승점 23(7승 2무 1패)으로, 이날 앙골라에 비긴 카메룬(승점 19·5승 4무 1패)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알제리, 가나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6번째로 북중미행을 확정 지었다.
다일론 리브라멘토(후반 3분), 윌리 세메두(후반 10분), 스토피라(후반 추가시간)가 승리 주역이 됐다.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보베르데는 국토 면적이 한국의 25분의 1 정도 되는 작은 나라로, 인구는 52만5000명에 조금 못 미친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아이슬란드(당시 인구 33만명)에 이어 월드컵 본선 출전국 중 인구가 두 번째로 적은 나라다.
하지만 축구 열기는 여느 강국 못지않다. 카보베르데는 1986년 피파에 가입했고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 예선에 참여했다. 2000년에 피파 순위 182위였는데, 2014년 27위까지 올랐고, 현재는 70위다. 인구 약 14억명의 중국(94위)보다 높다. 2013년 네이션스컵(아프리카 대륙 국가대항전)에 처음 출전해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고, 2023년에도 8강에 진출했다. 섬 대부분에서 자체 리그를 운영하는 등 축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뜨겁다.
이번 예선에서도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카메룬을 잡는 등 좋은 경기를 선보여 관심받았다.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는 없지만, 상당수가 중소 리그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2026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난 것도 좋은 영향을 줬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은 6개국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른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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