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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이에 눈먼 FIFA, 팬 "사기당했다" 불신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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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오른쪽)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지난 10일 오타와 국회의사당에서 상징적인 월드컵 입장권을 전달받고 있다. AP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오른쪽)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지난 10일 오타와 국회의사당에서 상징적인 월드컵 입장권을 전달받고 있다. AP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판매한 ‘티켓 구매권(RTB·Right To Buy)’ 토큰이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수백~수천 달러를 지불하고도 실제 경기 티켓은 따로 구매해야 하는 구조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 팬들이 “사기당했다”, “기만당했다”며 FIFA를 비판하고 있다고 디애슬레틱이 12일 전했다.

FIFA는 블록체인 파트너사 모덱스와 함께 지난 1년간 ‘FIFA Collect’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티켓 구매권’ 수만개를 판매했다. 티켓 구매권은 구매자가 향후 실제 월드컵 티켓을 ‘추가 비용을 내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토큰이다. FIFA Collect는 “RTB 보유는 티켓 비용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지만, 팬들은 이를 “티켓 우선 구매권” 혹은 “추첨 없이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인식했다.

문제는 최근 FIFA가 RTB 보유자에게 제공할 티켓 대부분이 가장 비싼 카테고리 1(약 2735달러) 혹은 카테고리 2(약 1940달러)로 구성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RTB 구매자 중 일부는 “카테고리 3이나 4, 즉 더 저렴한 좌석을 선택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RTB 구매자 존 히스는 “처음엔 다양한 가격대 티켓이 제공된다고 안내받았다”며 “결국 비싼 좌석만 선택할 수 있다면 RTB를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FIFA는 RTB 보유자에게 제공될 티켓 70%를 카테고리 1, 28%를 카테고리 2로 배정했고, 카테고리 3은 2%, 카테고리 4는 ‘0%’였다. 팬들은 “애초에 이런 비율을 공개했다면 RTB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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