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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과 오현규의 연속골, 홍명보호 파라과이전 완승…손흥민은 A매치 138경기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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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이 14일 열린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파라과이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효과적인 전방 압박이 이뤄졌고, 많이 뛰는 적극성도 살아났다. 손흥민(LAFC)은 A매치 138경기 출전 신기록을 작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10일 브라질전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과 달리 이날 선발 선수진을 대거 바꿨다. 브라질전에서 뛰었던 선수는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3명이었다. 홍 감독은 “3백을 보완하겠다”는 말처럼, 이날 박진섭(전북)을 중앙에 두고 좌우에 김민재와 이한범(미트윌란)을 배치하는 3백을 선보였다. 최전방에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동경(김천)과 엄지성이 투입됐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황인범과 김진규(전북)를 내세웠다. 좌우 윙백 자리는 이명재(대전)와 김문환(대전)이 맡았고, 골문은 김승규(도쿄)가 지켰다.

파라과이는 2026 남미월드컵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강호다. 국제축구연맹 랭킹은 37위로 한국(23위)보다 낮지만 저력의 팀이다. 남미월드컵 예선에서는 브라질, 우루과이 등 강호를 꺾은 바 있다.

김승규가 14일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상대를 의식한 양팀은 경기는 시작부터 탐색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손흥민을 비롯해 최전방 자원이 강력하게 달려들면서 내려 앉은 상대 수비진의 빌드업 작업을 차단했고, 압박이 통하면서 점유율에서 크게 앞서 갔다.

밋밋하면서도 긴장감이 흐르던 양 팀의 팽팽한 대결 흐름은 전반 15분 엄지성의 선제골로 요동쳤다. 엄지성은 황인범과 이명재를 거쳐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상대 수비수의 걷어내기 실수로 튕겨나오자 벼락같은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 등으로 대표팀 승선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엄지성의 A매치 4경기 2번째 골.

기선을 잡은 한국은 이후 이동경의 슈팅 등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지만 결정타를 터트리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3분 수비수의 백패스가 잘리면서, 김승규는 상대 호날두 마르티네스와 일대일 상황에 몰렸다. 다행히 김승규가 마르티네스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오현규가 14일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뒤 절묘한 도움주기 패스를 한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후반 들어 손흥민 등을 빼고, 오현규(헹크)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을 투입하며 패스의 속도와 템포를 다시 끌어올렸다.

후반 중반에는 상대에게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내줬고,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오현규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밀봉했다. 오현규는 후반 29분 중앙선 부근에서 이강인이 올린 절묘한 패스가 상대 최후방 수비선 뒤로 떨어지자, 총알처럼 파고들며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도움주기를 기록한 이강인은 이날 현란한 드리블 능력과 정확한 침투패스로 2만2천여 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손흥민이 14일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 앞서 ‘전설’ 차범근 감독으로부터 A매치 역대 최다 출전(137경기)을 기념하는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 ‘전설’ 차범근 감독으로부터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138회)을 기념하는 유니폼을 전달 받았다.

<14일 전적>

한국 2-0 파라과이

득점 엄지성(전 15분), 오현규(후 29분)

김창금 선임기자,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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