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고립' 손흥민 "어떻게 움직여야 위협적인 상황 만들지 공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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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봐야 어떻게 맞아야 안 아픈지 알게 된다. 많이 아팠으니까, 이제는 맞더라도 안 아프게 맞고, 우리도 한 번씩 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 10·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 국가와 2연전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많은 숙제를 안겼다. 강팀 브라질(FIFA 순위 6위)에 0-5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스리백 전술 구멍’, ‘손흥민 공격 고립’ 등의 문제가 튀어나왔다.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 손흥민도 생각이 많아 보였다. 14일 파라과이전 승리(2-0)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남은 평가전에서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강팀을 상대했을 때 어떻게 더 과감하고 거칠게 경기에 임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홍명보호가 수비 강화 전술인 스리백 실험에 집중하면서 손흥민에게 공이 잘 가지 않는 문제가 노출됐다. 손흥민은 “수비층을 두껍게 하면서 (공을) 공간으로 받기 어려웠고, 발밑으로 받는 플레이도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제가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다. 어떻게 움직여야 공을 더 많이 받아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표팀의 핵심 전술이 될 스리백에 대해서는 “팀으로서는 여러 포메이션을 잘할 수 있는 것은 분명 플러스가 된다”며 홍명보 감독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한가지 포메이션을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대표팀은 짧은 시간에 맞춰야 하기에 많은 대화와 공부가 필요하다. 지금은 서서히 맞춰가는 중”이라고 했다.

“매 경기 배워야 하는 게 생기는 것은 나를 발전시킬 기회”라는 그는 이런 자세로 이번 2연전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 A경기 최다 출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0일 기록(137경기)을 세웠던 그는 14일 그 숫자를 138경기로 늘렸다. 이제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이 기록이 된다. 그는 “매일 매일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며 빙그레 웃었다.
하지만 그가 2연전을 치르는 동안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FC는 13일 오스틴FC에 0-1로 패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아쉬웠다”는 손흥민은 “서부 콘퍼런스 우승은 할 수 없게 됐지만, (플레이오프인) 엠엘에스(MLS)컵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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