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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돌지만, 축구는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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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EPA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EPA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길어진 경기’ 속에서 ‘줄어든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당 평균 시간은 100분 36초로 역대 최장에 이르렀지만, 실제로 공이 인플레이 상태로 움직이는 시간은 전체의 54.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애슬레틱, 가디언 등은 18일 “팬들이 100분의 경기를 지켜보더라도 그 절반 가까운 시간 동안은 실제 축구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긴장감과 긴박함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축구 분석 업체 옵타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공이 경기장 안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시간은 지난해(56분 59초)보다 줄어든 55분이다. 이 수치는 지난 10시즌 중 최저다. 골키퍼 킥, 코너, 프리킥, VAR, 부상 치료, 교체, 세리머니 등 ‘멈춤’의 시간이 45분 35초를 차지한다.

세트피스 득점은 경기당 0.7골로, 2010-11시즌 이후 최고치다. 롱스로인이 부활하면서 공격 지역 스로인의 27%가 박스 안으로 직접 투입되고 있다. 골킥 중 절반 이상(51.9%)이 롱볼이다. 헤딩 득점 비율은 전체의 19.8%로 2000-01시즌 이후 최고치다. 패스 수도 경기당 849회로 15년 만의 최저치다. 디애슬레틱은 “프리미어리그가 단순한 2000년대 초반 축구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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