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죽었다" 이름까지 맨유로 바꾼 불가리아 광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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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광팬으로 살다 세상을 떠난 마린 즈드라브코프 레비조프. 가디언
1999년 5월 26일 바르셀로나 캄프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넣으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그날 당시 36세인 레비조프는 바로 직전 텔레비전 앞에서 이렇게 다짐했다.“맨유가 이기면, 내 이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바꿀 거야.”
공산주의가 막 끝난 불가리아에서 ‘자본주의 축구 클럽 이름’을 갖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변호사를 찾아간 그는 수년간 법정에서 싸웠다. 가디언은 “처음엔 ‘상표권 침해’ 이유로 거절됐다”며 “법원은 ‘맨체스터’까지만 허용했지만, 그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레비조프는 당시 “나는 도시 이름이 아니라 클럽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법적 이름은 바꾸지 못했지만, 신분증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별칭으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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