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FC의 손흥민이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MLS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FC와 격돌해 MLS 입단 동기인 토마스 윌러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5 MLS PO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기록한 뒤 후반 드니 부앙가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LAFC는 3전 2승제 방식의 PO에서 1차전(2-1 승)에 이어 2차전 승리로 서부 콘퍼런스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교체되기까지 87분을 소화했다. 전반 21분 부앙가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는 개인 기량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MLS 플레이오프 첫 진출 이후 첫 골이었다. '흥부 듀오'는 전반 25분에도 빛났다. 이번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인근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에 막힌 후 왼쪽 부앙가에게 연결했고, 부앙가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MLS 진출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고, 공식전 12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