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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한 선수들이 팬에게 예의상 박수해야할까, '20초 박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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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전 패배 후 박수하고 있다. 로이터

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전 패배 후 박수하고 있다. 로이터

패배한 선수는 반드시 팬에게 박수를 쳐야 하는가. 이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축구 전반의 새로운 논쟁으로 떠올랐다.

지난주 토트넘 홋스퍼의 미키 판더벤과 제드 스펜스는 첼시전 0-1 패배 뒤 팬석을 향해 박수를 하지 않고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일부 팬은 경기력 부진에 격렬한 야유를 보냈고, 이들을 다시 관중석 쪽으로 돌려세운 이는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였다. 프랭크 감독 경기 후 “작은 일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은 이미 뜨거웠다. 팬 계정에 올라온 짧은 영상은 수만 회 공유되며 ‘패배 후 박수 논쟁’을 불붙였다.

선수들이 패배 후 팬에게 손뼉을 치는 행위는 오랫동안 ‘불문율’처럼 여겨졌다. 원정 경기에서 티켓·교통·숙박비를 감수한 팬들에게 최소한 감사와 존중을 표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관행을 둘러싼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4일 “팬 입장에서는 비싼 입장료와 시간을 투자한 만큼 최소한의 예의로 받아들여진다”며 “반면, 선수 입장에서는 패배 후 억지로 박수치는 행위가 진심일 수 있느냐는 회의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홈에서 거센 야유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면, 그 박수가 오히려 형식적 사과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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