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대신 포백 쓴 홍명보 "전체적으로 좋은 수비 조직력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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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할 전술의 다양화를 위해 포백 카드를 들고 나왔다. 그는 새로운 변화에도 선수들이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평가했다.
홍 감독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 승리(2-0) 뒤 인터뷰에서 “얼마나 짧은 시간에 (수비 전술) 변형에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험하고 싶었다. 한두 장면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9~10월 A매치에서는 대표팀 수비 형태를 스리백으로 가동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은 물론이고 포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아래로 내리거나, 스리백에서 양 윙백을 더 내려 파이브 백을 만드는 등의 다양한 수비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측면 수비수들이 자신의 원래 포지션이 아닌 역할을 해줘야 하는 데 장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홍 감독은 이날 상대한 볼리비아에 대해, “우리가 완벽하게 뭘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볼리비아가 외부에서 보는 시선보다는 강한 상대였다”고 평가했다.
한국팀은 이날 전반에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압도하며 승패를 갈랐다. 홍 감독은 그 이유의 하나로 선수들의 투쟁심을 들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이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는, 굉장히 강한 근성과 마음가짐으로 후반에 임했고, 우리가 원한 승리를 거뒀다”고 돌아봤다.
골감각이 좋은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헹크)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오현규와 조규성은 (소집 훈련에) 합류한 지 이틀 됐다. 오현규는 다음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조규성(미트윌란)은 오늘 교체 투입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카르 비예가스 볼리비아 감독은 경기 뒤 “한국이라는 대단한 팀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강하고 밀도 높은 경기였다. 승부의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경기였는데, (손흥민의) 프리킥 골 하나에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 한국이 훨씬 더 강한 팀이었을 뿐이다. 우리가 보여준 훌륭한 경기력은 다음 경기를 더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위를 차지한 볼리비아는 내년 3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에 도전한다.
대전/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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