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성적표는 괜찮지만 내용은 글쎄…플랜B 필요해
작성자 정보
- 스포츠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66 조회
-
목록
본문

9~11월 평가전 4승1무1패, 6명의 9골 득점, 3경기 무실점 행진…. 올 시즌을 마감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최근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1-0 승)을 포함해, 경기 내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2026 북중미월드컵(6월11일~7월19일·현지시각)까지 204일 남짓한 시간에 대표팀이 한 단계 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인범 빠진 미들의 공백
홍명보 감독은 가나전 뒤 인터뷰에서 “미드필드에서 공·수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A매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들어오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14일 볼리비아전(2-0)에 김진규(전북)와 원두재(코르파칸), 18일 가나전에 권혁규(낭트)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의 중원 조합을 실험했다. 새로운 자원을 탐색하고 발굴하는 의미가 있지만, 부상으로 빠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공백이 커 보였다. 미드필드가 붕괴되면 롱볼 공격이 자주 나오고, 침투 패스의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선수들의 ‘오프(off) 더 볼’ 움직임이 둔탁해져 헛심만 쓰면서 정교한 플레이를 하기 힘들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한국의 축구 현실이 근본적인 문제이지만, 월드컵 본선까지 세밀함과 탈압박을 통한 공격 전개가 이뤄지도록 팀을 조련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다운 모습 언제 나오나
손흥민은 최근 6차례 A매치에서 3골을 책임졌다. 하지만 가나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LAFC)의 파괴력은 떨어졌다. 14일 볼리비아전에서 원톱 구실을 했다가, 이날 공 터치 횟수가 많은 측면으로 이동했지만 드리블 돌파에 성공하지 못했다. 공이 들어가면 빠르게 연계해야 하지만 자주 고립됐다. 측면에서 중앙까지 종횡무진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활력소 구실을 했지만, 선수 간 호흡을 통한 맞춤형 플레이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본선에서는 또 다르다. 손흥민 같은 대체불능의 선수는 큰 무대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