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법원, 축구선수 비니시우스 '인형' 매단 4명 인종차별 엄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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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 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들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집행유예로 감금되지는 않았지만, 축구팬의 인종차별 행동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읽힐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각) 누리집에서 “마드리드 지방 법원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및 협박 사건의 피고인 4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19∼24살의 피고인들은 2023년 1월 26일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전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 인근 다리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유니폼을 입힌 검은색 인형을 매달고 ‘마드리드는 레알을 증오한다’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또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마드리드 법원은 이들 중 한 명에게 징역 22개월형과 벌금 1천84유로(약 170만원)를, 나머지 3명에게는 징역 14개월과 벌금 720유로를 부과했다. 하지만 집행유예로 수감되지는 않았다. 이들은 집행유예 기간에 차별 반대 등에 대한 각종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이번 판결은 스포츠에서 벌어지는 증오와 차별에 맞선 싸움에 중대한 진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로, 지난해 국제축구연맹 2024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고,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경기장 안팎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누구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선수다. 자신에 대한 축구팬들의 인종차별적 공세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알자지라는 피고인들이 비니시우스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고,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메라리가 사무국과 스페인축구협회에도 사과했다고 전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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