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확정
작성자 정보
- 스포츠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34 조회
-
목록
본문

“우리가 (세계의 팀들과) 전력 차가 나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하지만 강호들과 경쟁하면서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고 동등하게 겨루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김판곤 울산 에이치디(HD) 감독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2일(이하 한국시각)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지난 18일 에프(F)조 1차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아공화국)에 0-1로 패한 울산은 22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 플루미넨시 에프씨(FC)와 2차전에서 2-4로 졌다. 2경기 승점 0. 26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3차전을 이겨도 조 2위 안에 들지 못한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16강 희망은 끝났다. 감독으로서 송구하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기개를 발휘”한 점은 높이 평가했다. 울산은 남미 최강팀 중 하나인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전반을 2-1로 앞섰다. 우리의 전력 열세를 인정하고 투톱인 에릭과 엄원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후방으로 내린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루빅손-이재익-밀로시 트로야크-김영권-강상우로 이어진 파이브백 위로 이진현-고승범-보야니치 중원 조합을 내세워 간혹 나오는 역습 기회를 살렸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이진현, 엄원상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희망을 키웠지만 플루미넨시는 매세웠다. 한국은 후반에만 내리 세골을 내줘 결국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전반을 2-1로 이기고 있었고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역습이 계속 먹히고 있어서 ‘오늘 좀 이길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끝까지 버티지 못한 건 배우고 성장할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이날 울산과 플루미넨시의 경기에는 관중 2만9321명이 입장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도 현장을 찾았다. 두 팀이 맞붙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장소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한겨레 인기기사>■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