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년 만에 K리그2 강등…제주·수원FC 승강PO로, 울산 가까스로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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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느냐 떨어지느냐. K리그1 잔류를 놓고 벼랑 끝 승부가 펼쳐진 30일, 막판 순위가 뒤집히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구FC는 10년 만에 K리그2로 떨어졌고, 제주 에스케이(SK)FC와 수원FC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는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하며 체면을 살렸다.
대구는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025 38라운드 FC안양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최하위인 12위(승점 34점)가 확정되며, 결국 10년 만에 다시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됐다. 대구는 2016년 당시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서 승격한 뒤 2017∼2025년까지 9시즌 동안 K리그1에 잔류했다.
대구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안양에 두 골을 헌납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3골이 필요한 상황. 대구는 전반 28분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공격을 강화한 대구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안양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위기에 몰린 대구는 후반 시작부터 ‘에이스' 세징야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허리, 무릎 부상으로 직전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세징야는 이날 교체 선수로 벤치에 대기 중이었다.
세징야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꾼 대구는 후반 13분 지오바니의 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3분 에드가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 안양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지만, 핸드볼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다.

같은 시각, 11위 제주는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9위 울산과 경기에서, 울산을 1-0으로 누르며 자력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이날 승리로 11위(승점 39점)를 지켜낸 제주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제주는 후반 44분 김승섭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챙겼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 제주는 K리그2 2위 수원 삼성과 다음 달 3일(수원), 7일(제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자칫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릴 뻔 했으나 10위 수원FC가 광주FC에 0-1로 패하면서 9위(승점 44점)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전까지 울산과 승점 2점차였던 수원FC는 이날 승리하면 9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만, 패배로 10위(승점 42점)를 확정 지었다. 광주는 후반 4분 헤이스가 넣은 선제골을 경기 종료까지 지켜냈다. 승리가 절실한 수원FC는 후반 총공세에 나섰지만, 골키퍼 선방과 오프사이드 득점 취소 등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원FC는 오는 4일(부천)과 7일(수원), K리그2에서 올라온 부천FC1995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부천(K리그2 3위)은 이날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5위)와 0-0으로 비기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리그2 정규리그 상위 팀이 승자가 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부천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K리그2에서는 1위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1으로 자동 승격됐다. 인천은 1년 만의 K리그1 복귀다.
손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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