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다시 구단의 역사를 썼다. 인터 마이애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뉴욕시티FC와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PO)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뉴욕시티를 꺾으며 2020년 리그 첫 참가 이후 처음으로 MLS 동부 콘퍼런스 정상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애미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고 동부 콘퍼런스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MLS컵 결승에 진출하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시즌 MLS 플레이오프 정상 자리를 두고 서부 콘퍼런스의 샌디에이고FC-밴쿠버 화이트캡스 경기의 승자인 밴쿠버와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밴쿠버는 앞서 서부 콘퍼런스 4강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LA FC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고,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는 샌디에이고FC를 3대1로 제압했다. 마이애미와 밴쿠버의 최종전은 12월 7일 마이애미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뉴욕시티는 상대 에이스 메시를 적극 공략했다. 전반 초반부터 메시를 집중 견제하며 좀처럼 활약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다른 무기를 갖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공격수 타데오 아옌데가 전면에 나섰다. 아옌데는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추가골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23분에는 아옌데가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마이애미는 전반 37분 저스틴 하크에게 실점하며 2-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본격적으로 메시가 기세를 올렸다. 메시는 후반 22분 마테오 실베티를 향한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점수차를 벌린 마이애미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골 이후 후반 44분 아옌데가 해트트릭을 완성해 총 5골로 상대를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