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향한 분노? 레알 마드리드는 타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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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주심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벵고에체아에게 항의하고 있다. AFP
뤼디거는 지난 27일 국왕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벤치에서 주심을 향해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 뤼디거는 연장 후반 6분께 무릎 부상으로 교체돼 벤치로 돌아왔고,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공격에 나선 킬리안 음바페가 주심으로부터 반칙을 지적받자 판정에 격분하며 주심을 향해 선수 치료용 얼음 조각을 던졌다. 심판 보고서는 뤼디거의 행동에 대해 ‘연장 120+4분 테크니컬 지역에서 물체를 던졌고, 주심이 맞지는 않았지만, 해당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퇴장 조치 이후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여러 코치진에 의해 제지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가디언은 4일 “뤼디거의 ‘얼음팩 투척’은 단순한 감정 폭발이 아니다”라며 “이는 레알 마드리드가 스스로 만들어낸 독성 환경의 산물이며, 이 구단이 과거의 품위와 균형을 점차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디언은 “한때 ‘세뇨리오(senorio)’, 즉 신사도와 품격을 자랑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는 심판을 향한 조직적 압박과 음모론적 담론의 중심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클럽 TV를 통해 매 경기 전 심판의 과거 판정 사례를 문제 삼는가 하면, 이번 결승에 앞서도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벵고에체아 주심의 이름을 공공연히 비난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해당 심판은 인터뷰 중 눈물을 보였을 정도로 압박을 받았다. 이 모든 분위기를 주도하는 이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다. 21세기 대부분을 레알의 수장으로 지낸 그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 세계 최고 수익 클럽이라는 타이틀을 쥐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적’을 만들고 있다. 가디언은 “이러한 권위주의적 리더십은 선수단뿐만 아니라 팬, 언론, 심판계 전반에 ‘피해의식’을 전염시키고 있다”며 “심판은 적이며, 패배는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전제가 클럽 내부에 뿌리내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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