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맨유…'캐릭 매직' 맨시티 이어 아스널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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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달라졌다. 마이클 캐릭 감독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리그 선두권 팀을 잇따라 잡아내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5∼2026 EPL 23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지난 18일 리그 2위 맨체스터시티를 2-0으로 꺾은데 이어, 선두 아스널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거뒀다.
맨유는 승점 38(10승8무5패)로 5위 첼시(승점 37·10승7무6패)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력 진출이 가능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맨유가 아스널 방문 경기에서 승리한 건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이던 2017년 12월 이후 9년 만이다. 반면 덜미가 잡힌 아스널(승점 50)은 맨시티(승점 46)와 애스턴빌라(승점 46)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지난 14일 후벵 아모링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은 캐릭은 부임 이후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리그 1, 2위 팀을 상대로 따낸 승점 6이라 더욱 빛이 났다. 리그 4위는 맨유의 이번 시즌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EPL에서 1, 2위 팀과 연전에서 2연승을 따낸 것은 2010년 2월 에버턴 이후 맨유가 16년 만이다.

맨유는 이날 리그 최강 아스널을 상대로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역습 전술을 택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맨유의 공 점유율은 44%, 패스 성공률은 79%로, 아스널(56%·84%)에 밀렸다. 맨유는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전 29분)로 0-1로 끌려갔지만, 곧이어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가 아스널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전 37분)을 넣었다.
후반전은 패스 플레이가 돋보였다. 맨유 패트릭 도르구는 후반 킥오프 5분만에 중앙에서 강력한 중거리 역전골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아스널은 후반 13분 교체카드를 한번에 4장 사용했고, 교체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코너킥 기회를 살려 동점골(후 39분)을 만들었다. 하지만 바로 3분 뒤 맨유 마테우스 쿠냐가 헐거워진 아스널 중원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벼락 결승골(후 42분)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캐릭 체제에서 주목할 점은 승리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합격점을 받고있다는 것이다. 캐릭은 부임 이후 아모링이 고수했던 스리백 전술 대신 포백 전술을 들고 나섰다. 또 아모링 체제에서 주로 3선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던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2선 중앙으로 끌어올려 공격 자원으로 활용했다. 브루노는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때 더 위력적인 선수다. 캐릭의 브루노 2선 투입은 중앙 지역에서의 유기적인 패스 연결과 최전방 공격력 강화로 이어졌다.
캐릭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엄청난 노력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공을 아주 잘 소유하며 전진 패스를 시도했고, 매우 긍정적인 경기를 펼친 덕분에 걸맞은 보상을 받았다. 어려운 원정에서 세 골을 넣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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