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턴, 중국팬·일본국가대표 미토마에 사과…'전쟁 영웅 카드' 사용 논란
작성자 정보
- 스포츠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26 조회
-
목록
본문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가오루. AP
4일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게시물은 프리미어리그가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크리스마스 트루스 컵’ 예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브라이턴 유소년 아카데미가 X(옛 트위터)에 게시한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는 미토마와 U-12 선수 한 명이 ‘축구 카드’ 형태 모의 이미지를 들고 있었는데, 그 카드 속 인물이 히로오 오노다(Hiroo Onoda)였다. 오노다는 일본군 장교 출신으로, 전쟁 종료 후에도 30년 가까이 필리핀 정글에서 항복을 거부하며 활동해 귀국 당시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일본군의 점령과 잔혹 행위가 역사적 갈등의 원인으로 남아 있어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브라이턴과 프리미어리그 심사위원단은 오노다가 일본군 정보장교 출신으로 민간인 피해 논란이 있는 역사적 인물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오노다는 1942년 일본군에 입대해 나카노 학교에서 정보·게릴라전·선전 등을 교육받았다. 1945년 전쟁이 끝난 뒤에도 진짜 항복 소식을 ‘적의 선전전’으로 믿고 거부해 필리핀 루방섬에서 장기간 은신했으며, 현지 주민 약 30명이 일본군의 잔존 활동 과정에서 사망했다. 1974년 일본 정부의 설득으로 귀국한 후 영웅 대접을 받았지만, 중국·한국·필리핀 등에서는 일본군의 전쟁 범죄와 연결된 인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