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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이란, 성소수자 권한 중시하는 시애틀행사에 강력 반발…FIFA에 공식 중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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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3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사운더스-포틀랜드 팀버스 경기에 앞서 한 팬이 무지개색 깃발을 흔들고 있다. 게티이미지

2023년 6월 3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사운더스-포틀랜드 팀버스 경기에 앞서 한 팬이 무지개색 깃발을 흔들고 있다. 게티이미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인 이집트-이란 조별리그 경기(6월 26일)가 현지에서 기획된 LGBTQ+ 프라이드(Pride) 기념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외교·문화적 충돌로 번지고 있다. 양국 축구협회가 FIFA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며 중재를 요구하면서, 월드컵이 다시 한번 정치·문화 논쟁의 장 위로 올라섰다고 가디언, ESPN이 11일 전했다.

이집트축구협회(EFA)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경기 당일 LGBTQ+ 지원 활동을 전면 반대한다”며 FIFA 사무총장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에게 보낸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EFA는 서한에서 “해당 활동은 경기 참여국의 문화·종교·사회적 가치와 충돌하며, 팬들 사이의 긴장과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FIFA 규정 중 정치·사회적 중립성을 규정한 ‘정관 4조’를 근거로 제시하며, 경기장이 특정 사회적 메시지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란축구협회 역시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비합리적이며 특정 집단을 지지하는 신호를 주는 행위”라며 “FIFA 이사회에서 반드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와 이란 모두 LGBTQ+ 활동을 강하게 제한하거나 형사 처벌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란에서는 동성 간 성관계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논란의 발단은 시애틀 지역 비영리단체가 매년 진행하는 ‘시애틀 프라이드페스트(Seattle PrideFest)’를 월드컵 일정과 연계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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