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이적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사우디 프로 리그 최종전 이후 "이 챕터는 끝났다"고 적으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팀은 알 파테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같은 날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25골)을 차지한 뒤 의미심장한 게시글로 미래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며, 그가 알 나스르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새로운 도전을 암시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로 5개 후보를 제시했다. 먼저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 플라멩구, 보타포구, 플루미넨시가 언급됐다. 이들은 모두 2025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들로, 최근 호날두의 브라질행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FIFA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 역시 호날두가 관련 팀들과 협상 중이라는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또한 사우디 내 경쟁 팀인 알 힐랄로의 이적 가능성도 거론됐다. 호날두의 고액 연봉으로 인해 유럽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사우디 내 이적이 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그 외 몬테레이(멕시코), 에스페랑스 튀니스(튀니지), 스포르팅 CP(포르투갈)도 유력 후보로 꼽혔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호날두가 유럽 5대 리그로부터 현실적인 제안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가 과거에는 스포르팅 복귀를 부정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공식전 105경기에 출전해 93골 19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