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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소 축구클럽을 가다] ②'외형은 기본'…고유의 스토리를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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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 축구가 2027년부터 1~7부리그까지 전면적 승강제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963-64 시즌 출범과 함께 5개 권역으로 나누어 2부리그를 함께 운영했고 3·4부리그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면적 승강제를 위해 국내 구단들이 독일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독일 중소 축구클럽을 가다] ②'외형은 기본'…고유의 스토리를 만들라
두이스부르크는 독일 중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한 인구 50만명 규모의 작은 도시다. 구단은 123년의 전통을 자랑하지만 인근에 바이어 레버쿠젠, 1.FC쾰른, 묀헨글라드바흐, 도르트문트, 보훔 등 1부나 2부리그에서 뛰는 강호들이 있어 선수들에게 큰 규모의 클럽으로 발전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하지만 두이스부르크는 중소 클럽이라는 외형적 조건에 한계를 절감하기보다 그들만의 마케팅과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했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면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나 도르트문트 같은 큰 규모를 자랑하는 클럽은 아직 아니지만 그들만의 스토리를 통해 빅클럽으로의 단계를 밟고 있다.
외형만이 아니다… 내부는 구단 스토리로

두이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원년 준우승을 차지한 리그 초창기 강호다. 현재는 3부리그 소속이지만 올드 팬들은 여전히 당시를 회상하며 현재의 팀을 응원한다.

구단 역시 팬들의 이 같은 기대치에 부응하고 있다. 1963-64 시즌 당시 팀을 준우승을 이끌었고 1982년까지 두이스부르크 소속으로 뛰었던 '구단 레전드' 베르나르트 디츠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을 경기장 내에 마련했다. 준우승 당시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의 단체 사진도 한켠에 마련했음은 당연하다.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이제는 노년이 된 당시 멤버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이를 통해 이들은 과거를 추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두이스부르크의 앰버서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거의 스타들이 팬들을 현재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구단만이 가진 스토리를 적극 활용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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