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트럼프에게 참가상 준 꼴", "트럼프가 원하는 상의 대체품"…트럼프 'FIFA 평화상' 수상에 쏟아지는 조롱과 비난

작성자 정보

  • 스포츠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 6일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평화의 상 메달을 본인이 직접 걸고 있다.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 6일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평화의 상 메달을 본인이 직접 걸고 있다. AFP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첫 번째 ‘FIFA 평화상’을 수여했다. FIFA는 “평화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노력”을 수상 이유로 내세웠지만, 미국과 영국 주요 언론들은 “상 자체 취지와 절차가 불투명하다”며 회의와 비판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에게 새로 제정된 ‘평화상’을 건네며 “당신은 평화를 위해 쉼없이 노력했다. 세계는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이 돼야 하며, 그 과정에서 당신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FIFA와 백악관은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평화 합의 중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가자) 휴전 촉진 ▲ “10개월 동안 8개 전쟁을 끝냈다”는 트럼프의 주장 ▲월드컵 공동 개최 조율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런데 이번 수상을 바라보는 세계 주요 언론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국제 분쟁 중재에 일정하게 기여한 사례가 존재하고, 이를 기반으로 FIFA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볼 수 있지만 언론들은 “업적이 과장됐다”, “정치적 쇼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FIFA 인판티노 회장이 6일 FIFA 평화의 상을 수상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셀카를 찍고 있다. UPI

FIFA 인판티노 회장이 6일 FIFA 평화의 상을 수상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셀카를 찍고 있다. UPI

AP와 로이터통신은 공통적으로 “FIFA 내부에서도 사전 설명이 부족했고, 선정 기준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후보군·심사위원·평가 절차 모두 베일에 싸인 채 수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AP는 “스포츠 단체가 세계 평화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신설 상의 정당성을 약화시킨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촌스럽고 과장된 정치적 쇼”로 묘사하며 “트럼프의 수상은 처음부터 예정된 각본처럼 보였다”고 비판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