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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합류한 '중원 파이터' 카스트로프, 팀 체질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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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에 발탁된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의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 카스트로프 SNS 갈무리


싸움꾼(파이터), 저돌성, 속도감은 그를 묘사하는 단어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런 특징이 팀 전력의 강화로 연결되길 바란다. 최근 국가대표로 발탁된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22) 얘기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친 카스트로프는 2021~2022시즌부터 2부인 뉘른베르크 1군 팀에 합류했고, 4시즌 동안 공식전 92경기 7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1부인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해 데뷔전까지 치른 것은 그의 능력을 방증한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에 대해 “파이터 기질을 갖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상대를 부수는 그의 스타일은 대표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 카스트로프를 과거 AC밀란에서 뛰던 이탈리아 대표팀의 겐나로 가투소(현 이탈리아 감독)나 칠레 국가대표인 아르투어 비달(콜로콜로)과 비교하는 이도 있다.

코뿔소형 미드필더는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저지하기 때문에 최후방 수비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수비를 더 안정시켜야 한다. 스리백 전형을 사용할 경우 파이터 기질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는 요긴하다”고 말했다. 윙백이나 풀백, 측면 공격수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도 카스트로프의 장점이다.

한국을 좋아하는 옌스 카스트로프. 카스트로프 SNS 갈무리


다만 경고는 조심해야 한다. 그는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부 27경기에서 옐로카드 12회, 경고 누적 퇴장 1회, 레드카드 1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25경기에서 옐로카드 11회를 받았다. 파울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9월 미국에서 치르는 미국과 멕시코 평가전을 보면 카스트로프의 역량이 확인될 것이다. 분데스리가 1부에서 뛰는 만큼 검증이 됐고, 아직 젊기 때문에 잠재력은 크다. 이 나잇대에서는 1년 새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프의 한국팀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도 눈에 띈다. 카스트로프의 어머니 안수연씨는 최근 국내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들한테 ‘독일에서 뛰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을 텐데’라고 물었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 난 당연히 한국에서 뛰지’라고 말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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