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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따야 공항 마중 나온대요” 이다현의 각오…3년 전 베트남전 설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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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핵심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두 번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1990 베이징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어머니 류연수 씨의 뒤를 이어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 만큼 이번에는 결과까지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다현은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어머니가 메달을 따야 공항에 데리러 오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메달 없이 돌아오면 혼자 집에 가야 한다는 농담에는 이번 대회를 향한 강한 의지도 담겼다.

어머니 류연수 씨 역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딸 이다현은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2회 연속 출전하게 됐다. 이다현은 가족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두 대회 연속 출전 자체에도 큰 의미를 뒀다.

하지만 첫 아시안게임의 기억은 아쉽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이후 8강 라운드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5위였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이다현의 위치도 달라졌다. 당시에는 경험이 부족하고 선수로서도 어설픈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지만, 이제는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다른 대표 선수들 역시 소속팀과 각 리그에서 맡는 역할이 커지면서 책임감도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만나는 베트남은 그래서 더욱 특별한 상대다. 한국은 올해 베트남과의 맞대결에서 계속 승리했지만 이다현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경계했다. 베트남 역시 충분히 준비하고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3년 만에 다시 중요한 무대에서 맞붙게 된 것을 두고 “신의 계시”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대비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짚었다. 베트남이 콤비 플레이를 비롯해 다양한 공격을 펼치는 팀인 만큼 한국은 블로킹과 이후 반격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
D조에 편성된 한국은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시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16일 홍콩을 시작으로 17일 카타르를 상대하고, 18일 베트남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어머니와 같은 포지션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이다현에게 목표는 분명하다. 3년 전 5위의 아쉬움을 씻고 메달을 목에 건 채 귀국하는 것이다. 그 첫 번째 고비는 항저우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베트남과의 재대결이다.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배구연맹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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