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는 썩었다"…팬들 합창 진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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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아스톤빌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승점 10점 감점 징계에 반발한 에버턴 팬들이 프리미어리그를 ‘부패했다’고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글로벌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 “최근 몇 시즌 동안 잉글랜드 전역의 경기장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 합창은 단순한 심판 판정 불만을 넘어선다”며 “에버턴, 뉴캐슬,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프턴, 아스톤빌라 등 여러 클럽 팬들이 특히 크게 외쳐왔으며, 종종 명백한 반칙이나 카드 판정 직후에도 울려 퍼진다”고 전했다 .매체는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황당하지만, 축구장에서의 합창은 늘 그렇듯 상징적 의미를 담는다”며 “‘리그가 썩었다’는 구호는 현실적 사실이라기보다 분노와 좌절의 표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팬들이 체감하는 불만은 구체적이다. 첫째, 입장권 가격과 시스템이다. 회원권을 사야 겨우 예매 자격을 얻을 수 있고, 표를 양도하거나 사용하지 못했을 때조차 구단으로부터 경고 메일을 받는다. 티켓은 대부분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어 노년층이나 비숙련자에게 불편을 준다. 둘째, 경기장 경험의 질 하락이다. 협소한 좌석, 불편한 시야, 과도한 안전요원 통제, 장애인 편의 부족 등이 지적된다. 무엇보다 VAR 판정이 길어지고 오류가 잦아 신뢰를 잃었다. 셋째, 중계 시청료 부담이다. 영국 내에서 모든 경기를 보려면 두 개 이상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며, 월 100파운드가 넘는 비용이 든다. 디애슬레틱은 “여기에 불투명한 재정 규정, 다중 구단 소유 구조, 경기 수 과다 편성, 도박·암호화폐 기업 후원 등 구조적 문제까지 겹친다”며 “팬들은 자신들이 클럽과 리그에 의해 ‘하찮게 취급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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