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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 윤정환 감독의 인천…박승호 멀티골 '맞수' 수원 삼성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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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박승호가 15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점 6’ 싸움에서 이기고 독주 체제를 강화했다. 팀의 ‘젊은 피’ 박승호(21)의 멀티골로 기쁨은 더 컸다. 유료관중 집계 이후 2만2625명 입장 신기록도 나왔다.

인천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2 수원 삼성 원정 경기에서 박승호의 멀티골(전 14분, 후 4분)로 2-1로 승리했다. 인천은 시즌 13승2무1패(승점 41)로 2위 수원 삼성(승점 31)과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2부 리그 양강의 맞대결로 승점 6이 걸린 싸움이라고 평가받는 경기에서 인천이 우위를 잡았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날도 덥고, 어웨이 경기여서 전방부터 압박하기보다 우리 진영에서 기다렸다. 그 전략이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타도 인천’을 목표로 거세게 몰아붙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팀의 접근 방식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것이 승패를 가른 한 요인이 됐다.

인천은 이날 공 점유율(45%-55%), 슈팅수(7-21), 유효슈팅수(2-6) 등에서 모두 수원 삼성에 뒤졌다. 하지만 두 차례 찾아온 유효슈팅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하면서 영양가 만점의 경기를 폈다.

특히 박승호는 전반 14분 제르소의 측면 크로스를 발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분에는 바로우가 올린 공을 머리로 꺾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후 더욱 탄탄한 수비벽을 친 인천은 후반 21분 수원 삼성의 김지현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수원 삼성의 안방 팬과 인천의 원정 팬을 합쳐 2만2625명이 입장해, 2018년부터 시작된 유료관중 집계 이후 2부 리그 최다 입장객 기록이 수립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박승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3년 인천에 입단한 뒤 첫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시즌 4골 고지에 오른 박승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항상 골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희생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을 원한다 . 팀 승리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 . 윤정환 감독은 “박승호가 부지런하다. 조금씩 득점 냄새를 맡아가고 있다. 동료 선수들이 거기에 맞춰주면서 골이 나오고 있다”며 칭찬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9)에 바짝 쫓기게 됐다. 4위 서울 이랜드(승점 28), 5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8) 등 2~5위가 촘촘하게 늘어서면서 상위권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K리그2 전적>

수원 삼성 1-2 인천, 전남 0-1 부산, 화성 0-0 안산, 김포 3-0 경남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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