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미국서 도착해 곧바로 출전! 최준용의 한마디가 대표팀 깨웠다…“4년을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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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은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요르단과 8강전에 출전해 약 10분 동안 6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114-80으로 크게 이겨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최준용은 2021-2022시즌 KBL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국내 정상급 포워드로 활약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부산 KCC의 우승을 이끈 뒤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고, 지난달부터 미국에 머물렀다.
아시안게임 참가 의지는 일찌감치 밝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고 실제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다만 미국 현지 일정 때문에 조별리그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일정은 빠듯했다. 최준용은 요르단전을 치르는 당일 새벽에 선수촌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시작 시간도 오전 10시였다. 선수들이 오전 7시 이전부터 움직여야 했던 만큼 미국에서 장거리 이동을 마친 최준용에게는 여독과 시차에 적응할 여유가 거의 없었다.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지만 최준용은 2쿼터부터 코트를 밟았다. 첫 3점슛을 성공시키며 빠르게 경기에 적응했고, 3점슛 2개를 포함해 6점을 기록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4쿼터 중반에는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해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10분가량 뛰면서 3어시스트와 2리바운드까지 기록했다.
요르단전에서 28점을 기록한 이현중은 최준용이 경기 전 과거 아시안게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지 못한 것을 4년 동안 후회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경기 초반부터 팀이 잘 뭉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여준석도 최준용의 합류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함께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전혀 없었는데도 곧바로 팀에 녹아들었다며 농구 센스와 경기력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역시 최준용이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퇴장 장면에서는 감정적인 모습이 있었다고 짚었다. 크게 앞선 상황에서 팀의 흐름을 더 끌어올리려다 다소 지나친 부분이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준용에 대한 신뢰는 분명히 했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에서 여러 방면으로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감정을 잘 조절하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서 날아와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도 못한 최준용은 곧바로 실전에 투입돼 대표팀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8년 전 아시안게임의 경험과 후회까지 동료들과 공유한 가운데 한국은 14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다음 승부를 준비한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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