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다면 거짓말” 고우석 3년 만에 LG 복귀…“1위와 5.5경기, 뒤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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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3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LG 선수단에 합류했다. 계약 조건은 1년 연봉 5억원이다. 시즌 도중 돌아온 만큼 올해 실제 수령액은 남은 3개월에 해당하는 1억5천만원이다.
현재 LG는 3위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5.5경기 차다. 고우석은 아직 뒤집을 수 없는 격차가 아니라며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복귀한 만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고 강조했다.
미국 생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고우석은 후회가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라며 조금 더 준비가 잘돼 있었다면 다른 결과를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다만 그 후회를 앞으로의 발전을 통해 좋은 이야기로 바꾸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빅리그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남겼다. 고우석은 어렵게 잡은 기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한 것은 결국 자신의 실력 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복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가족도 큰 영향을 미쳤다.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데다 첫째도 성장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 LG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복귀 의사를 전달한 것도 선택에 영향을 줬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최근까지 실전 투구를 이어왔기 때문에 당장 등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귀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실제 투입 시점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자신의 야구를 다시 바라보게 됐다는 점이었다. 이전에는 마이너리그에 대해 막연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직접 경험하면서 수준 높은 경쟁에 놀랐고 자신에게 훨씬 많은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구광모 LG 그룹 회장도 고우석의 복귀에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에서 보여준 도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는 뜻을 구단을 통해 전달했다.
고우석에게 이번 복귀는 단순히 미국 생활을 끝내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빅리그의 높은 벽과 마이너리그의 치열한 경쟁을 직접 경험한 뒤 다시 시작하는 무대다. 선두와 5.5경기 차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한 만큼 고우석이 시즌 막판 LG 불펜에 얼마나 큰 힘을 더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LG 구단 제공, AP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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