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5번 정상, 감독으로 1천335승…NBA 전설 돈 넬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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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넬슨
선수와 감독으로 NBA 역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돈 넬슨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선수로 다섯 차례 우승했고, 지도자로는 정규리그 통산 1천335승을 거두며 오랜 기간 최다승 기록을 보유했던 인물이다.유족은 9일 현지시간 넬슨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 장소와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넬슨의 선수 시절 전성기는 보스턴에서 펼쳐졌다. 1965년부터 1976년까지 셀틱스에서 뛰며 1966년과 1968년, 1969년, 1974년, 1976년까지 모두 다섯 차례 NBA 우승을 경험했다. 구단은 그의 등번호 19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겼다.
선수 은퇴 직후에는 곧바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밀워키 벅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뒤 1976-1977시즌 도중 감독으로 올라섰고, 이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뉴욕 닉스, 댈러스 매버릭스 등을 이끌었다.
감독으로 챔피언 반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성과는 뚜렷했다. 1983년과 1985년, 1992년 세 차례 NBA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31시즌 동안 정규리그 통산 1천335승 1천63패를 기록했다.
돈 넬슨
이 기록은 그레그 포퍼비치가 2022년 넘어설 때까지 NBA 감독 최다승이었다. 넬슨은 현재도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의 농구는 시대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통적인 빅맨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빠른 템포와 속공을 강조했고, 공격적인 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현대 NBA 스타일의 흐름을 앞당겼다.
선수를 보는 안목도 뛰어났다. 댈러스에서는 디르크 노비츠키를 영입했고, 골든스테이트에서는 2009년 드래프트 당시 스테픈 커리 지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노비츠키는 넬슨이 자신보다 먼저 가능성을 알아봐줬다며 첫 감독으로서 자유롭게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에 지금의 커리어가 가능했다고 추모했다.
커리 역시 골든스테이트에 입단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넬슨이었다며, 신인 시절부터 자신에게 도전할 기회를 주고 코트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믿어줬다고 돌아봤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도 넬슨을 대담함과 창의력으로 농구에 변화를 만든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선수로는 다섯 차례 정상에 올랐고 감독으로는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기록을 남기며 약 반세기 동안 NBA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선수와 감독, 그리고 수많은 스타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본 조력자까지. 넬슨이 남긴 흔적은 우승 횟수와 승수 이상의 의미로 NBA 역사에 남게 됐다.
사진 = AP, 게티이미지,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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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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